여러분은 부추를 많이 드시나요?
봄에 처음 올라오는 부추가 가장 연하고 맛이 좋은데요 봄 부추는 천연 자양강장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기를 돋우는 데 효능이 있다고 해요. 부추는 지방에 따라 정구지, 부채, 부초, 난총이라 불리기도 하죠. 부추는 기후 적응성이 좋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3~4회 노지 수확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주로 시설에서 재배를 해요.
오늘은 천연 자양강장제라는 부추의 효능, 손질법 , 보관법 및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 부추의 효능
1. 자양강장
부추에 함유된 매운맛의 황화알릴이라는 성분이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부추는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고, 남성의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죠. 남성의 양기를 높여준다고 해서 기양초로 불릴 정도로 꾸준히 섭취하면 자양강장과 남성의 건강적 기능 증진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2. 노화방지 및 피부건강
부추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 등 항산화 기능을 가진 영양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맑게 해 준다고 해요.
3. 피로해소
부추에는 특히 비타민 B군 함유량이 많은데요 부추의 정유 성분인 알리신과 결합되어 비타민 B군의 흡수율을 높여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네요.
4. 간기능 강화
부추에 함유된 비타민 A와 비타민 C는 세포 파괴를 막아주며, 독소를 해독해 간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동의보감에서도 부추를 ‘간(肝)의 채소’라 했다네요.
5. 기력보충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부추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감기 예방 및 설사, 복통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오래전부터 몸이 허할 때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섭취하곤 했다네요
6. 암 예방
부추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E 등이 풍부해서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해요.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부추를 항암식품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네요.
● 부추 손질법
부추는 잘린 단면에 흙이나 먼지가 많이 묻어있을 수 있어서 손질할 때 잘린 단면 주위에 묻어있는 흙과 이물질을 씻어내야 해요. 부추의 뿌리 부분을 물에 10분 정도 담가 놓으면 이물질이 가라앉아요. 그 후 부추를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돼요. 단, 부추는 잎이 매우 여려서 여러 번 치대거나 상처를 입으면 풋내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 부추 보관법
부추는 수분이 닿으면 보관 기간이 짧아져 가능한 구매 후 빨리 먹는 것이 좋아요. 손질 전에는 흙이 묻은 상태로 종이타월이나 신문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5~7일 정도 보관할 수 있어요. 제 경험으로는 물만 닿지 않으면 냉장보관상태로 1주 이상 지나도 상태가 괜찮았어요.
장기보관의 경우 부추를 깨끗이 씻은 후 신문지를 깔고 하루 정도 널어두어요. 수분을 바싹 제거한 후 용도에 맞게 다지거나 썰어서 비닐 팩에 넣은 후 냉동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쓰면 돼요. 냉동 부추는 전이나 찌개, 볶음 등의 가열하는 음식에 사용할 수 있어요.
● 부추 부작용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열이 많은 분들이 먹으면 복통, 가스, 설사등의 소화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부추에는 비타민 B9인 엽산이 풍부한데요 엽산 섭취가 과다한 경우 일부 사람들은 뇌막염의 위험이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해요.
여름이 끝을 향해가는 요즘 저희 주말농장에서 재배하는 부추에는 예쁜 부추꽃이 한창이더라고요.
봄에 부추가 처음 올라올 때부터 부추해물전도 부치고, 부추김치도 담가먹고, 때론 겉절이로 무쳐먹고, 살짝 데쳐서 초장 찍어 순대와 함께, 쓱쓱 썰어 넣고 부추비빔밥으로, 가끔 아이들을 위해 부추계란말이도 만들며 부지런히 먹었네요.
여러분들도 영양이 풍부한 부추 드시고 남은 여름 건강하세요.
이제 노지에서 재배하는 부추는 끝물인 것 같아요. 또 어김없이 내년 봄에 올라올 부추를 기다려야겠어요.